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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같이 가실래요?/Taiwan

16화 '대만' 기차여행; 핑시선(平溪線), 설레임을 싣고..루이팡으로

이번 이야기는 14, 15화에 소개한 '대만 기차여행' 중 '핑시선(平溪線) 기차여행'의 시작부분입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시간을 거스르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포스팅으로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메멘토'의 오마주이자...





오른쪽 뺨도 내어 드리겠습니다.

ㅠㅠ





실은 ,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핑시선 기차여행' 포스팅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기억이란 잊혀지기 마련이고,


'핑시선 기차여행'에서 느꼈던 순간 순간의 소중했던 기억들도

점점 더 옅어져 가고 있어서,


따뜻했던 그 시간을 붙잡고자

조금 더 먼 기억부터 끄집어 냈습니다.



'고양이 마을 허우통' 포스팅을 올리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핑시, 허우통'에서의 못다한 이야기도 서둘러 올리겠습니다.

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





16화 '대만' 기차여행; 핑시선(平溪線), 설레임을 싣고..루이팡으로



 



오전 9시.

기차 안은 대체로 한가했습니다.


우리를 실은 416호 열차는 그렇게 차분하게,

루이팡역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렌즈의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됩니다. 


'무엇을 담고 싶은가'에 따라,

우리가 볼수 있는 것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같은 시간, 같은 열차에 타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우리는 같은 장소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저마다의 설레임은 조금씩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저는 핑시선 기차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게 될지,

시간이 갈수록 그 설레임은 커져만 갑니다.






09 : 36.


타이베이 메인역을 떠난지 36분이 흐르고 나서야,

기차는 루이팡역에 멈춰 섭니다.






루이팡역은 핑시선 열차의 출발역입니다.


핑시선의 공식적인 기점은 샨다오링역이지만,

열차는 바두역과 이 곳에서만 출발합니다.




루이팡역에서 출발하는 핑시선 열차는

새벽 5시 19분부터 하루 17번 운행하고,

마지막 4744번 열차는 스펀에서 멈춰 섭니다.


우리는 10시 02분, 4716번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핑시선 기차여행을 하는 이들을 위한 One-Day 티켓입니다.


하루동안 핑시선 열차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이 티켓의 가격은 64NT로,

(1NT=35원 기준) 2240원 정도입니다.  



다음 핑시선 열차가 출발하기까지 역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서둘러 루이팡역을 빠져 나갑니다.




 

Ruifang Old Street, 루이팡 옛거리.


과거 청대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이곳은,


이제는 당시의 영광은 사라지고,

시간마저 멈춘 듯 과거의 흐릿한 모습만 남았습니다.  




​​

​​


​ 




루이팡구 주민들의 일상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루이팡역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10:02


우리를 징통까지 안내할 4716호 열차는

설레임이 가득한 정거장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핑시선 기차는 옛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비둘기호, 통일호..


이제는 잊혀진 

그 옛날 완행열차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출발시간이 다 되었는지

연신 시계를 들여다 보는 철도승무원의 모습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 속 승무원이 열차에 탑승하자

4716번 열차도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핑시선 기차여행도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