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도시락'을 먹고
스댕~ 도시락을 깨끗이 닦은 후에,
보자기와 젓가락을 챙겼습니다.
심지어 젓가락은 사용도 하지 않았다지요..
아, 한가지 알아두실 게 있는데요.
도시락 보자기는 군청색과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2가지이고,
골라서 가져가실 수 있으니까,
주문하실 때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보자기를 세탁하실 때는 꼭
단독세탁을 하셔야 합니다.
안 그럼
흰 옷이 빨갛게 물들 수 있어요.
식당을 빠져 나와 오른쪽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자빈관'이 있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형적인 일본 상류층 건축양식을 띈 목조건축이 나타납니다.
당시 일본의 황태자 미치노미야 히로히토를 위해 지어진 건물인데,
완공 후에는 한번도 온 적이 없다고 하네요.
100년 가까이 아무도 살지 않은 것 치고는
보존 상태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정원을 비롯해서 주변의 경치 또한 일품이고,
현재 타이완에 남아있는 가장 정밀한 일본식 목조건물로 손꼽힌다고 하니까
식사 후에 소화도 시킬 겸,
쉬엄쉬엄 구경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비가 그친 진과스의 모습은 정말이지 평화로웠습니다.
한 동안 넋을 잃고 사진만 찍었네요.
태자빈관을 나와 황금박물관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지나 황금관(黃金館)까지 천천히 걸어 갑니다.
산 전체에 내려 앉은,
자욱한 안개가 운치를 더하네요.
그 옛날 광부들과 황금을 운반하던 철로를 지나,
사진 속 광부아저씨를 만나게 된다면,
진과스 황금박물관에 도착한 것입니다.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고
평일엔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답니다.
진과스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시투어를 통해서 오는데
예진지스 혹은 예스진지 투어의 일정상
오전 일찍 혹은 오후 늦게 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본산5갱도 (本山五坑) 갱도체험은 별도로 50 TWD를 내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면 구경하기 전 안전모를 챙겨주는데,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갱도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저희는 시간 관계상 본산 5갱도 체험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 손에는 꽃삽(?)을,
한 손에는 금덩이를 들고 있는
귀여운 두더지 인형을 지나 박물관으로 들어 가면,
입구에 '신베이시 시립 황금박물관 안내 브로셔'와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국립고궁박물원' 관람시에도 비슷한걸 본적이 있는데,
대만의 관광지 곳곳에 여행객들을 위한 관광스탬프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스탬프 책자를 구입하시거나,
따로 다이어리를 챙겨 오신다면
두고 두고 보면서,
대만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귀여운 스탬프를 담아 가실 수 있을 겁니다.
황금박물관 1층에는 황금 채취와 채굴작업에 필요한 장비, 채굴방법과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황금을 이용해 만든 장신구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큰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고
눈으로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실 거에요. ^^
박물관 관람을 하실 분들을 위해 남겨 놓겠습니다.
사진은 황금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인 220KG 금괴입니다.
세계 기네스에도 올라 있는 순도 99.9%의 이 금괴는,
2층 출구쪽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오른쪽에는 대만달러(NT) 기준으로 현재 가치가 표시되는데,
'어디 보자.
260,174,300 NT를
12월 18일 환율로 계산하면...'
약 90억 정도 되네요.
음....
이제부터 내꺼인건가요...!!??
아,,,아닙니다.
자고로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 하셨죠...
내꺼 인듯 내꺼 같은 내꺼 아닌 너...
되겠습니다...
이렇게 양쪽의 구멍을 통해 직접 만질 수 있습니다.
금괴를 직접 만지면 복이 온다는 설도 있다고 하니까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꼭 만지고 소원도 빌어 보시기 바랍니다.
by 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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