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같이 가실래요?/Taiwan

14화 '대만' 기차여행; 핑시선(平溪線), 사진으로 만나는 징통(菁桐) 철도 이야기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지난 화요일.

저는 핑시선(平溪線) 기차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오늘, 그 가슴 따뜻했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핑시선의 마지막 역인 징통(菁桐).

옛스럽고 질박하게 멋스러운 징통의 철도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4화 '대만' 기차여행; 핑시선(平溪線), 사진으로 만나는 징통(菁桐) 철도 이야기

루이팡(瑞芳車)역을 출발한 4716호 완행열차는 한 시간여를 달린 끝에,

이윽고 핑시선의 마지막 역인 징통에 멈춰 섭니다.



핑시선 열차에 가득했던 여행객들이,


고양이 마을 허우통(猴硐),

천등의 마을 스펀(猴硐)핑시(平溪)에서 차례로 내린 탓에

이곳 징통역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역에 도착했을 때는 11시 정각이었고,


타고 왔던 열차는 17분 후,

다시 루이팡역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열차를 놓치면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기에,

서둘러 징통 옛거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징통을 상징하는 녹색 우체통이 눈에 들어오자,


징통역 옛 거리에 위치한 '징통 철도 이야기관'이 나타납니다.

스스로 철도 매니아였던 이 곳의 주인 '허위엔푸' 씨가

타이완 철도와 협상하여 개관한 곳으로,

징통역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고 하네요. 



 

1960년대에 지어진 이 2층 목재건물은, 

옛스런 정취를 진하게 풍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반드시 찍고 간다는 '철도직원 피규어'.

인상 좋은 역무원에 이끌려,

'철도 이야기관'으로 들어 섭니다.


다양한 엽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네요.

제가 기념품을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안녕, 토토로"


가볍게 인사를 건넵니다.




​징통역의 역사 속 한 장면을 담고 있는 엽서도 있고,



​'소망을 날리던 스펀'의 모습이 담긴

예쁜 엽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스펀 마을의 모습은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fashionstar.com/492


 

'나무엽서'는 '징통 철도 이야기관'의 독특한 기념품입니다.



가격은 하나에 80NT,

(1NT=35원 기준) 2900원 정돈입니다.



국부라 칭송받는 국부 '쑨원'.

그의 얼굴에 하트안경을 쓰운 대만사람들의 유쾌함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엽서와 기념품도 제 마음을 사로 잡네요.



춤 추는 고양이.. Bo Beep Bo Beep~




이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 쓴,

멋쟁이 검은 고양이는 몸값이 비쌉니다.


현상금이 자그마치 물고기 10만마리네요.





다양한 고양이 스티커도 있습니다.




심쿵...




이곳에서는 나만의 귀요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점선을 따라 자른 후

번호 순으로 바느질을 하면,


하나 밖에 없는 수제 동물인형이 완성됩니다.


 





 

징통역의 또 다른 상징인 우체통.


녹색은 국내우편, 

빨간색은 제우편을 의미합니다.




이 정교한 '지구본 연필깍이'는 단돈 100NT, 3500원입니다.

지금은 저희 집 진열장에 있다고 하죠...

 


​네, 저는 작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입니다.



한편 이곳에서 구입한 엽서는 우편으로 보낼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주소와 안부인사를 적고 우표까지 붙이면,

 



직원분이 직인을 찍어 직접 우편으로 보내 줍니다.

한국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저도 이곳에서 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렸답니다.



​이제 발길을 돌려 '철도 이야기관'을 빠져 나가려 합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대만의 여느 여행지에서처럼,

징통을 상징하는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대만여행을 오시는 분은

꼭 여행용 수첩을 꼭 챙겨 오시기를 추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징통에서의 기억 또한 아득해 지겠지만,


이 스탬프를 보면서,,

지금의 이 따뜻한 시간을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방 속

여행수첩을 펼쳐 징통을 담아갑니다.


 


이어서


'여행 같이 가실래요?'  15화 '대만' 기차여행; 핑시선(平溪線), 대나무에 희망을 담은 징통'편이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