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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두 번째,

사랑한다





남이 되긴 너무나 많은 우리 얘기
지나간 그 일기장을 펼쳐보는 지금
정말 다행이야 미치도록 그리웠던 너를
이렇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으니

끝없는 추억의 보푸라기 한올한올 떼어내던 일
견뎌야 하는건 시간뿐이었나봐
하얗게 뒤척이던 밤 아침에 눈을 뜨면
함께한 기억 모두 사라지기를
너없는 내 일상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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