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지브롤터 태생의 존 갈리아노는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1983년 런던의 `아트 디자인 세인트 마틴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프랑스 혁명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졸업 컬렉션은 패션저널리스트로부터 즉각적인 환호를 받았으며, `South Molton Street boutique Browns`에서 전량 인수하여 런던 패션주간에 전시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본 프랑스 디자이너 `조세프`는 이 젊은 졸업생에게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갈리아노는 1984년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고, 1987년에 `올해의 브리티시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1990년에는 자신의 고향을 떠나 파리 패션 하우스에 입성한 갈리아노는 그 곳에서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최대의 패션 기업 `LVMH (Moet Hennessy Louise Vuitton)`와 계약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능력을 인정 받던 그도 재정적인 문제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패션계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매번 그를 구제해주었다. 이는 `케이트 모스`처럼 평소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에게 애정 그 이상으로 정성을 다했기 때문이다.
1995년 갈리아노는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선택되어 프랑스 꾸뛰르 하우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첫 영국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는 시대에 뒤떨어져가는 회사의 운명을 되살리기 위해 위험부담이 높은 디자인을 과감하게 발표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성공적인 컬렉션을 이끌었다. 지방시에서 크리스찬 디올로 옮겨 또 한번의 화제를 모은 갈리아노는 디올에서의 첫 쇼로 창립 50주년 기념 컬렉션을 맡았다.
자신 이름의 브랜드와 디올을 함께 맡은 갈리아노는 한 해에 6개의 꾸뛰르와 기성복 컬렉션를 발표한다. 그는 1987년, 1994년, 1995년에 `올해의 브리티시 디자이너`로 선정되었으며, 1997년에는 지방시에 그의 후임으로 들어온 `알렉산더 맥퀸`과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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