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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같이 가실래요?/Taiwan

9화 '대만' 예진지스 택시투어; 진과스(金瓜石), '광부도시락' 같이 드실래요?


안녕하세요, 서가이드입니다.


지난 '여행 같이 가실래요?' 8화에서는 '지우펀의 수치루'에 갔던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과연 '예진지스' 투어의 백미라고 부를 정도로,

예쁘고 멋진 풍경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지우펀에 여행갔던 이야기는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오늘은 예진지스 택시투어 중 '진과스'에 갔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진과스하면 생각나는 광부도시락 되겠습니다. 


일정상으로는 예류지질공원 다음으로 들렀던,

지우펀보다는 먼저 갔던 진과스이지만,

 

크리퍼놀란 감독의 영화 '메멘토'에 대한 오마주로서,

영화적 기법을 블로그 포스팅에 적용한

최신의 기법으로,,,





네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우펀까지는 차로 10분 정도면 갈수 있을 만큼 가깝습니다.

​​

진과스는 대만 동북쪽에 위치한 하나의 촌락인데요.

일찍이 중요 광산 구역으로 지정되어,

지우펀과 함께 진지우디취(金九地區)라고 통합되어 불리어 졌습니다.



20세기 전반에는 금 채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20세기 후반에 금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는 점점 위축되어 갔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관광 명소로 부활하면서

다시금 예전의 활력을 되찾고 있는 중이죠.



'예진지스'​투어에서 예류지질공원 관람을 마치고

해안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오다 보면,


사진 속의' 신베이시 뤠이팡구 수이난동'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불불한 산길을 지나면,


진과스로 향하는 관문격인 '황금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와~~~....??


응??



제가 기대했던 폭포의 모습과는 조금 차이가 있네요.



자고로 폭포라고 함은,


베네수엘라 앙헬폭포



이렇게 시원한 물줄기가

수직으로 콸콸콸 쏟아지는걸 생각했는데...

나중에 제가 모실 고객님들도

의아하거나 실망하시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여행가이드라면,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이곳을 왜 '황금폭포'라고 부르는지,


'신베이시 정부 관광여행국' 공식 안내사이트를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







음....

설명을 듣고 보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폭포와는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좀더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생각했던 폭포는 캐터랙트(cataract)라고 해서

거대한 양의 물이 떨어지는 것이고,


캐스케이드(cascade)라고 해서

낮고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폭포가 있는데,


진과스의 황금폭포는 이중 캐스케이드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네네.



공부하는 가이드, 서가이드입니다.



'황금폭포'에서 잠시 기념사진 찰칵 해주고~

다시 진과스를 향해 출발합니다. 


 


5분 정도 올라오면 사진에 보이는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맨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시는 분이

'고복수 택시투어'의 기사님이시고,


뒤에는 함께 여행하셨던 미모의 여성분들~~



저 계단을 쭉 따라 올라가면,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 나온 그 '쾅공​스탕(礦工食堂, 광공식당)'이 보입니다.

Golden Impression Cafe 라고도 하는데,

​사실 진과스에 오는 이유도 이 도시락 먹으러 온거 였다지요...


정오를 넘긴 시간인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깨알 같은 '광부의 점심'이 눈에 띄네요. 


자세히 보시면 모든 메뉴에 한글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이날은 하루 종일 비가 몰아쳐서  저희 일행은 식당 안에서 밥을 먹었지만,

평소에는 야외테라스에서도 식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의 왼쪽이 광부도시락, 오른쪽은 일반식사입니다. 


'광부도시락 가격'은 290NT,

일반식사는 220NT입니다.


안에 든 내용물은 차이가 없지만,


광부도시락을 주문하면 식사가 끝난 후에

보자기와 도시락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나무젓가락 포함입니다.




보자기를 열면,

귀여운 스댕~ 도시락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요.


진과스, 타이완.

후앙진인시앙카페이관(黃金印象咖啡館, 황금인상가배관)

​이라고 적힌 뚜껑이 눈에 뜨네요. 


도시락 하나까지 캐릭터화 시키는

대만인들의 꼼꼼함.


이마를 탁 치고

 ,,


식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게 바로 그 그 옛날 진과스 황금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먹던 점심메뉴 되겠습니다.


대만식 양념에 재운

튀긴 돼지갈비살에

짜지 않고 담백한 짱아찌,

고슬고슬한 맛있던 밥까지~


생각보다 맛이 깔끔했습니다.


함께 여행하던 여자분도

"대만와서 먹방 찍을거라는 기대와 달리 은근히 못먹었다"고 하던데,


​진과스의 광부 도시락은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양손 엄지 들고 강력 추천'으로 훈훈하게 마무으~리




.

.

.

.

..

...


하면 좋겠지만,,,,


좋은 점만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좋은 게 좋은거라고 합니다만,,,


여행 가이드의 입장에서 냉정히 생각할 부분도 많았습니다.


'여행자의 감성'을 중요시하는 입장에서,

분명 광부도시락은 훌륭한 상품이고 선택입니다만,


첫째, '날로 높아만 가는 가격'

-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220NT 하던 도시락이 290NT까지 올랐다면,

30% 넘는 물가인상률은 좀 심한거 아니겠습니까?


둘째, '모 카페에서 논란이 되었던 도시락통 세척문제'

- 당시 도시락통을 닦은 휴지가 검은 색이 되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는 초음파 세척과 직원들의 손세척을 거친 후 판매중이나,

당시에 세제 비율이 맞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고,

신베이시에서 성분검사를 한 결과 모두 합격했다고 합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몫이지만,

위의 두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고민을 해 보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저의 생각은,


 


그래도 광부도시락!!

입니다만 계속적인 검토는 필요할 것 같네요.


점심도 먹었으니 잠시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by 서가이드



'10화 진과스(金瓜石); 220Kg, 99.9%, 90억'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