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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같이 가실래요?/지금, 먹으러 갑니다

[대만맛집]카오지(高記), 역사와 전통의 상하이식 레스토랑(1)

대만은 딤섬의 종류도 많고 집앞 만두집 조차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할 만큼 맜있는데요.

오늘은 대만의 3대 딤섬 집이라 일컬어지는 카오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카오지(高記, KaoChi)는 '융캉제 거리'의 입구에 있는데요.

지도를 보면서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카오지(KaoChi)를 기준으로 지도의 위쪽에는(빨간 색 별로 표시)

썬메리빵집과 딘타이펑이 있고,


아래로는 오른쪽부터 8% 아이스크림 가게,

스무시하우스 본점(스무시 망고빙수)이 있습니다.


맨 왼쪽에 이름이 가려진 곳은 빨간색 별은

우욱면이 일품인 융캉뉴러우몐이에요.


 


타이베이 지하철 레드라인 동먼역 5번출구​로 나와서

​썬메리빵집과 Loranzo 옷가게 사이에 있는

융​캉제로 내려 오시면,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카오지, 高記, KaoChi] 

 


카오지는 1950년에 문을 열었어요.


당시 융캉제에 생긴 첫 번째 상하이식 레스토랑인데,

딘타이펑보다 8년 앞서서 개업한 것이라고 합니다.


 



창업자인 카오쓰메이(高四妹) 씨는 1949년 내전을 피해 대만으로 이주해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다고 해요. 당시에는 '카오지 스낵 전문점'이었지만

점점 인기가 많아져서 같은 자리에 지금의 카오지를 열었다고 합니다.


1949년에 세워 졌다는 말고 맞고,

1950년에 문을 열었다는 말도 맞는거죠.


 




 


이렇게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확장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데요.

바로 이웃하고 있는 딘타이펑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이네요.


현재는 2대째 장사를 계속하고 있고,

푸싱난루(復興南路)에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간 곳은 융캉제 본점이에요.


 

 


입구에는 이렇게 한글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구요.


비오는 저녁이라 그런지 대기손님이 없어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그런지 비교적 한가한 모습인데요.


한국의 여느 고급 중식 레스토랑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거 같아요.



제가 오늘 주문한 음식은 바로 이 녀석들입니다.


 


왼쪽이 상하이셩지엔빠오(上海生煎包), 상해식 철판군만두이구요.


오른쪽이 샤론샤오마이(蝦仁燒賣), 돼지고기로 속을 넣어 많든 꽃 모양의 새우만두 입니다.



 


 

 

이곳의 1번 메뉴인 상하이셩지엔빠오(上海生煎包) 입니다.

흔히 상해식 철판 군만두로 부른 답니다. 


한 판에 200NT,

(1NT=35원 기준)

7000원이고,


한판에 10개가 들어 있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 위에 참깨가 송송 올려져 있네요.

겉은 조그만 찐빵같은데, 만두라고 하네요.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아무리 봐도 비주얼은 찐빵인데,,,


엄청 큰 바람떡 정도?

 




 

 


철판에 올려진 부분은 심지어 살짝 '튀겨진' 모습인데,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군만두와 그 비주얼이 상당히 비슷하군요.


정말이지 속을 알 수가 없네요.

만두가 맞는 건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오~

약간은 도톰한 만두피 속에 돼지고기 만두소가 꽉차 있네요. 



한 입 베어 물면~~~

 



음..뭐랄까요..

작은 호빵에 돼지고기 만두소가 들어가 있는 느낌?

그걸 얇게 구워낸 느낌?

살짝 튀겨낸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묘한 느낌이랄까요?



흔히 생각하는 샤오롱바오의 느낌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만두라면 자고로 육즙이 줄줄 흘러내리다 못해

툭 터져서 입가를 연신 낼름거려야 하는게 만두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평가를 하자면,,,

제가 맛에 대해서는 냉정한 사람인지라...



 


엄지 손가락 3개 반 드리겠습니다.


딘타이펑 샤오롱바오와 카오지의 셩지엔빠오 중에 선택하라면,

샤오롱바오로 기우네요.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릅니다.

카오지엔 셩지엔빠오, 철판군만두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다음은 샤런샤오마이를 먹어 볼까요?


(이어서 '융캉제 맛집, 카오지 2편'이 이어집니다.)



* 상하이 셩지엔빠오 만드는 법 : 매장 입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달궈진 철판에 물을 붓고~~



 

 


곱게 빚은 셩지엔빠오를 하나씩 차례대로 올려 줍니다.



 

 


예쁘게 10개를 담고 나서,

다시 알맞게 물을 부어 줍니다.


이렇게 구워내는 중간중간에 물을 계속 뿌려 줘야,

만두가 타지 않고


밑은 바삭하고 윗부분은 말랑말랑해 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약간의 틈만 벌려 주고,

뚜껑을 덮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