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가이드입니다.
지난 화까지 국립고궁박물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차츰 들려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융캉제의 풍경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융캉제는 따안선린공원에서는 불과 한 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타이베이에서 손꼽히는 식당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아
그만큼 자주 가는 곳인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융캉제까지는 언제나 그렇듯 유바이크를 타고 다녀 왔습니다.
제가 대만에서 가장 많이 이용해 본 이동수단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자주 타서 이제는 유바이크 없이는 생활할 수가 없을 정도에요.
저기 사진에 보이는 대만 청년이 "어? 나 너 알어" 막 이럽니다. ㅋㅋㅋㅋ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도로를 따라 지하철 동먼(東門)역에 도착.
지하철역 근처에는 어디서나 쉽게 유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
타이베이에 오시는 분들은 꼭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먼역 5번 출구에서 나오면 SUNMERRY 빵집이 보일 거에요.
빵집 옆의 골목길로 들어 서면 융캉제 거리가 시작됩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기호 12번 왕치아씨.
11월 29일에 타이베이시장, 시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결과가 궁금하네요. ㅎㅎ
저기 보이는 로렌조 옷가게를 지나면...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딘타이펑(Din Tai Fung) 본점입니다.
본점이기에 늘 사람들로 붐비지만,
1~2인, 3~5인, 6인 이상으로 나누어 기다리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대기 시간이 줄었습니다.
딘타이펑 매장 입구에서 반겨 주는 이 녀석.
근데 이름이 뭐였더라..
다음에 가면 꼭 물어 봐야 겠네요.
탐 형이 101 빌딩에서 직접 딤성을 빚던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네요.
현재 타이베이에만 6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가장 매장이 크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타이베이 101, 푸싱점이라고 합니다.
당장이라도 번호표 받고 기다리고 싶지만...
오늘은 딤섬 먹으러 온게 아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애써 재촉 합니다. ㅠㅠ
로랜조 옷가게와 SUNMERRY 빵집 사이로 들어 서면,
융캉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면 허름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름난 음식점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이 곳에 몰려 있죠.
또 아기 자기한 상점들이 몰려 있어서, 한국의 신사동길에 견주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왼편에 카오지(Kao chi)가 나타납니다.
카오지(Kao chi)주방 모습입데요,
샤오롱바오 하면 딘타이펑으로 대표되던 대만의 맛집 들 중에
대만 3대 딤섬이라 불리며 점점 더 인기를 얻어 가고 있는 곳이 바로 카오지입니다.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 뿐 아니라
상해식 군만두라 불리는 철판 군만두를 내세워 독특하고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그 상해식 군만두라 불리는 철판 군만두죠.
육수가 주루륵 흐르는 샤오롱바오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끕니다.
꿀꺼...억
같은 대만이지만 서로 다른 종류의 딤섬을 판매하고 있으니
여행자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아니 행복이지요.
친절하게 한글로 설명된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저는 다음에 오면 점심은 딘타이펑, 저녁은 카오지에서 먹어 볼 생각입니다.
하루 만에 대만의 3대 딤섬집 중에 두 곳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동이동~
드이어 Smoothie House에 도착.
이곳 망고빙수를 먹으러 온 것입니다.
근데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무시본점으로 이동~하는데,,
똭 하니 공사중이지 뭡니까.
그래서 다시 Smoothie House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맵을 켜 보겠습니다.
(연동이 안되서 캡쳐로..)
지도에 표시된 곳이 W.K.Smoothie House라는 망고빙수집이고,
위쪽으로 카오지, 썬메리빵집, 딘타이펑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무시하우스 아래에는 思慕昔本館, 스무시본점이 있지요.
스무시=Smoothie House=思慕昔
네네, 그렇습니다.
주문을 위해 줄을 서고,
메뉴판인가 하고 봤더니 구인광고입니다.
시급은 120NT부터 시작하고,
정직원이 되면 최대 30,000NT,
점장은 40,000NT네요.
1NT=36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20년째 임금이 오르지 않고 있는 대만입니다...
오늘은 푸딩이 올라간 망고빙수를 주문했습니다.
번호가 적혀 있는 영수증을 가지고 2층에 자리를 잡습니다.
Order Pick-Up
제 망고빙수는 언제 나오는 걸까요.
살짝 주방을 들여다 봅니다.
대만 사람들을 보면 사소한 것도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작은 것 하나에 정성을 들이는 모습을 저는 자주 본답니다.
심혈을 기울여 망고를 썰고 있는 모습,
하오하오
뭔가 거대하지 않습니까?
밑에는 망고가 듬뿍,
그 위에는 마치 비단을 겹겹이 올려 놓은 것 같은 빙수가 있고,
맨 위에는 탱글탱글한 푸딩이 똭!!!
이건 마치
망고가 내가 되고,
내가 망고가 되는,
망아일체의 느낌이랄까요?
아,,아닙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망고는... 사랑입니다.
by 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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